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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뉴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존 의료 대체에 +α 있어야죠"

암이란
2021-10-06
조회수 46

"디지털 헬스케어, 기존 의료 대체에 +α 있어야죠"


  • 기자명 김홍진 기자 
  •  
  •  입력 2021.10.06 06:23
  •  
  •  수정 2021.10.0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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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릴레이 기획 |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 당시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나왔습니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라는 말 자체를 잘 쓰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필름 카메라가 공존했지만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 카메라를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정밀의료, 맞춤형 의료를 표방하고 있는 최신 의료 패러다임은 유전체 분석, 모니터링, AI 등 인간의 유전적 혹은 의료 데이터를 확인하고 판독 할 수 있는 기술이 확보되면서 가시화 됐다.

그로인해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증상 치료 만큼 발병을 막는 예방·관리 중요성이 대두됐고, 최근 헬스케어 산업은 여러 방면에서 전통 의료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이 필름 카메라·개인용휴대전화를 대체한 것 처럼 디지털헬스케어가 전통 헬스케어를 대체할 수 있을까? 새로운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는 기술들에 어떤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히트뉴스는 전통 의료 중심인 의사이자 최신 헬스케어 산업 첨단에 있는 벤처 투자자(VC)인 데브시스터즈 벤처스 이승우 상무와 만나 최근 확인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이승우 상무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이승우 상무

 

최근 헬스케어 앞에 '디지털'이 붙었습니다.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대체해 왔습니다. 자주 드는 예시가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라는 말 자체를 잘 사용하지 않아요. 당시에는 필름 카메라가 공존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휴대폰 카메라 기능 당연해지고 발전하면서 일상생활 중 카메라는 기능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만 국내 의료 관점에서 본다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용어가 혼용되고 있기는 합니다.

 

해외와 우리나라 관점은 어떻게 다른가요?

대체로 미국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무형(無形)을 의미합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과 우리나라가 웨어러블 심전도계 기업을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로 볼 것인지 진단기기 기업으로 볼 것인지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보다 좀 더 넓은 범위로 사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한 디지털 헬스케어는 후자가 되겠네요.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이유는 아마도 헬스케어 영역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편차가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편차가 큰 여러 병리에서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디지털화를 시작하고 있어 이를 묶어 표현하다보니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용어가 넓은 의미를 가지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외 의미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디지털이 갖고 있는 특성이 헬스케어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질병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체가 망가질 것·망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그 원인을 알게된 후에는 관리나 예방으로의 접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병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지표를 의료기관이 아닌 일상 생활 중에 발견하고싶다 라는 수요가 헬스케어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영역별로 디지털화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현재 국내에서 디지털화가 이뤄지고 있는 영역은 모니터링과 치료가 아닐까 해요. 일상생활에서 오랫동안 심전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심전도계, 디지털치료기기 등이 기존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먼저 모니터링 영역에서 보면, 디지털화가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모니터링에서 필요한 아날로그적 요소를 없애는 과정이 이뤄져 왔죠.

그저 혈당을 측정해서 적었던 도구가 공책에서 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을 1차적 변화로 본다면, 2차적 변화는 혈당계에 블루투스가 달려 측정값이 앱으로 옮겨지는 기능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의료기관에 찾아가는 것 대신 의료진 혹은 AI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 아날로그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모니터링 관점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가 되겠죠.

 

정확도를 확보했다면 다음은 편의성이라는 말씀인가요?

제가 모니터링 기기업체 투자를 고민한다면 △얼마나 소형화 했나 △소형화한 기기가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는가 △얼마나 불편하지 않은가를 놓고 판단할 것 같아요.

작고 불편하지 않다는 것은 오래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곧 얼마만큼 많은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는가로 이어지죠.

또 그만큼 중요한 것은 기기가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하는가 입니다. 여기서 정확함은 기존 기술과 동일한 수치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우리는 전혀 새로운 지표로 획기적인 심전도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업체와 기술이 있다면 대박을 터뜨릴까요? 저는 의료시장 설득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전도는 수십년간 의사와 과학자들이 연구한 지표로 측정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표가 새로운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십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현재 심전도 관련 의료행태 역시 수십년간 기존 방식에 맞춰져 왔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홀터 심전계를 착용해 본 적 있습니다. 24시간 심전도 기록하고 24시간 동안 20~30분 간격으로 혈압도 측정했죠. 소변도 모아야 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론은 화이트코트하이퍼탠션이더라고요"*화이트코트 하이퍼탠션 : 흰 가운(의사) 앞에서 긴장으로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홀터 심전계를 착용해 본 적 있습니다. 24시간 심전도 기록하고 24시간 동안 20~30분 간격으로 혈압도 측정했죠. 소변도 모아야 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결론은 화이트코트하이퍼탠션이더라고요"*화이트코트 하이퍼탠션 : 흰 가운(의사) 앞에서 긴장으로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편의성이 모니터링 시장 가치평가를 좌우할까요?

그것이 좋은 비즈니스모델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2011년 미국 진단기업 아이리듬 테크놀로지(iRhythm Technologies)는 기존 홀터검사를 대체하는 소형 심전도계 지오패치(Zio-XT)를 출시했습니다. 홀터검사 대신 지오패치를 처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BM 모델을 만들기가 용이했죠.

최근 반지, 시계형 심전도계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BM을 구축하는데 상대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12채널 전극 신호로 심전도를 수집하는 홀터 만큼의 정확도를 구축하거나 별도의 이점을 제공해야하죠. 또한 그것이 의료시장을 설득할 충분한 근거를 쌓아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어떤가요?

디지털치료기기는 기대되는 새로운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장래가 분명한 영역입니다. 다만 그 가치가 지금 발휘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합니다.

질문 하나 할게요. 지금 펜과 노트를 사용하고 계신데, 이유가 있나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익숙함 때문인 것 같아요. 디지털 치료기기 가치와 연결되는 질문이었겠죠?

방향성 이야기를 하기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책과 펜보다는 노트 앱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악필인 이유도 있지만 기록이 용이하고 저장·열람 면에서는 월등하죠.

그렇지만 처음부터 메모 앱이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에 맞춰 기록, 저장, 열람 등 여러 기능이 최적화 돼 온 결과입니다.

디지털치료기기 기대 영역인 만성질환과 정신질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화 방안과 인식 마련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당장 개발되고 있는 제품들이 사용자에게 최적의 경험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삼성 갤럭시 전 모델인 옴니아가 떠오르네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용 휴대전화가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기존 사용자 저항 혹은 품질면에서 최적의 방법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치료기기 고민이 최적화라면 이를 어떤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SW를 기반으로하는 치료제를 지향한다는 면에서 경험은 △인허가 △디지털을 들 수 있겠네요.

치료제를 목표로 한다면 개발팀에 인허가 전문가가 있는가를 살펴볼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강점이 인허가로 이어질 수 있는가는 별개입니다. 팀에 기존 인허가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소프트웨어로 전환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는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태블릿PC 산업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한들 공책을 만들던 업체가 이 산업에 뛰어들 수는 없습니다. 옴니아에서 갤럭시탭으로 이어진 경험자들이 공략할 수 있는 영역이겠죠.

병원이나 연구자 중 디지털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디지털 접목이 현재 의료 단점을 얼마나 보완하고 장점은 얼마나 확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연구 경험치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니터링과 디지털치료기기는 제가 생각해 본 디지털화가 가능한 헬스케어 영역이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플랫폼과 AI영역입니다.

 

플랫폼은 카카오톡, 쿠팡 등이 떠오르면서도 최근 등장하고 있는 '신약개발 플랫폼'도 생각나네요.

전자입니다. 많이 사용하지만 여러운 용어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플랫폼은 특정 집단이 엄청난 효용을 제공 받기 위해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시장 사용자들이 특정 집단과 만나기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갸우뚱)

카카오톡을 예로 들어보면, 기존 문자메세지 사용자들이 카카오톡을 메신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무료면서 이모티콘 등 여러 기능을 제공했죠.

카카오톡은 문자 메시지 사용자들에게 소모비용 없는 메시지라는 엄청난 효용을 제공했고 문자 메시지를 대체했습니다. 그러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재화를 팔고 싶은 사람들이 카카오톡에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그러면 주목하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은 어떤 것이 있나요?

닥터 다이어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닥터 다이어리는 당뇨환자 혈당 기록 앱입니다. 닥터 다이어리는 공책과 펜을 사용 중인 사람들이 에버노트를 사용하게 만들었습니다.

우선 당뇨 환자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그 커뮤니티에서 한 환자가 이렇게 묻습니다.

"어제 혈당 200이 나왔습니다. 오늘 술자리가 있는데 가도 될까요?"

의사에게 묻는다면 답은 뻔합니다. 환자도 알고 있죠. 그렇지만 환자가 원하는 답은 "관리를 잘 한다면 그거 한 번은 먹어도 상관 없습니다"일 것입니다.

환자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혈당을 기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기록을 잘 한 환자에게는 포인트를 지급해 전용 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했죠.

최근까지 당뇨환자 8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용 몰에서 저당 잼, 저당 밀가루 등 판매가 이뤄지고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AI는 루닛, 뷰노 등을 생각해보면 될까요?

개인적으로 루닛과 뷰노, JLK 등을 1세대 의료 AI기업이라고 봤을때 1세대 업체들은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노트와 펜이 있다고 모두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에게 노트와 펜이 있을 때 가장 생산성 있는 일은 글쓰기가 될 것이고, 그렇다면 작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입니다.

AI와 SW라는 강력한 툴로 분석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다 의료에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AI기반 엑스레이 영상 분석이 의료시장에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1세대가 있다면 최근 2세대는 어떤가요?

1세대 접근법은 '강력한 툴이니 의료에도 가능성 있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2세대 기업들은 좀 달라요. '의료에서 AI와 SW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관점인 것 같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의과대학 다닐 때만 해도 방사선치료는 매우 위험했습니다. 암을 죽이기 위해 강한 방사선을 쐬는데 암세포 말고 주변 정상세포도 파괴돼 장이 파괴되괴 식도·침샘이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환자CT·MRI 데이터를 분석해서 정밀하게 암을 타격할 수 있는 방사선 치료법을 계산합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 기록은 새로운 데이터가 돼 특정 환자에게 어떻게 방사선 치료를 제공했을 때 정밀하게 암을 타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가능성이 있는 영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I에는 아직 가능성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똑똑한 AI는 네비게이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 많은 교통정보를 분석해서 최적 경로를 제시하고있고 이것은 자율주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 데이터 활용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AI를 가지고 어떻게 최적의 의료효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고민하고있는 업체들에게는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투자영역을 예측해봐도 될까요?

현재는 내년 결성을 목표로 하는 펀드를 구상중입니다.

구체적인 소개는 아직이지만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괄화는 영역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키워드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이승우 상무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치료기기 #AI #모니터링
 김홍진 기자 khj2076@hitnews.co.kr
헬스케어 분야의 미래 융합산업인 AI, 의료기기 등에 관심을 두고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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